2009년 3월을 마감하던 지난 3월 31일 우리나라 네티즌들을
들끓게 만든 사건이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일본 진출 1호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코미디언
'조혜련'이었답니다.

조혜련은 2009년 3월 31일 일본 TBS 예능 프로그램 '링컨'에
출연해 가수 야시로 아키가 부른 '기미가요'를 듣고 열렬한 박수로
이에 호응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한 네티즌에 의해 포착됐고,
네티즌들은 조혜련의 태도를 지적하며 비난을 쏟아냈답니다.

이에 조혜련 측은 "기미가요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답니다.

개그맨 조혜련을 ‘매국노 논란’에 휩싸이게 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君が代)'에 대해 알아 볼까요?

기미가요는 특히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조선인의 황민화
정책을 위해 하루에 1번 이상 부르게 한 노래로 일제 시대를 경험했던
세대에게는 듣기조차 섬뜩한 그런 노래였답니다.

일본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노래로 인식한 일본인들은 이 때문에
각종 집회나 음악회, 그리고 각 학교 조회시간, 일본 국기 게양과 경례
뒤에 강제로 부르게 했답니다.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제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이 패망하자 기미가요 사용이
폐지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일본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노래로알려져 있는 '기미가요'는
본래 장수(長壽)를 기원하며 부른 노래인데...

기미가요라는 이름도 특별히 따로 제목을 붙인 것이 아니라 가사의
첫머리에 나오는 '기미가요와(君が代は)'에서 따온 것이랍니다.

이 노래는 '君が代は千代に八千代にさざれ石の巖となりて笞のむすまで'라는
가사로 이루어져 '그대여, 작은 돌이 큰 돌이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
오래오래 사십시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기미가요의 원형은 10세기 초에 만들어진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라는
가사집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노래는 주로 연회 등에서 축가로 불리던 가사였다고 한답니다.

그것은 '기미(君)'가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주인이 나 윗사람, 혹은 친구, 애인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미'가 처음부터 천황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인 것은
아니었던 것이랍니다.

이렇듯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는 애초에 그 쓰임새가 나라의 상징과는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일본 정부 조차 국가로 인정하기에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답니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국기나 국가로서 자리하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기미가요가 결국, 일본 국가로 법제화된 것은
최근의 일로 1999년 8월 9일이었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