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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기 위해 마시고 죽기 위해 마시는 연
작성자 허브누리운영자 (ip:)
  • 작성일 2009-05-0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434
평점 0점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이 날 우울증을 앓던 현직 경찰관이 차 안에 연탄 불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특히 최근 강원도 지역에서 연탄 불을 이용한 잇단 동반자살
사건으로 인해 자살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답니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것은 줄에 목을
매는 것이지만, 연탄을 태울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이용한
자살 사례도 최근에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인 '연탄'은 '죽음과의 악연을 좀처럼
쉽게 끊어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연탄은 무연탄 가루에 다른 탄화물(코크스 ·목탄가루 등)을
배합하거나 점결제(당밀 ·전분 ·펄프폐액 ·석회 등)를 혼합해서
덩어리로 만든 연료인데...

특히, 잘 타게 하려고 여러 개의 공기 구멍이 뚫려 있는데
연탄의 구멍 수에 따라 구공탄(九孔炭, 十九孔炭의 준말) 또는
구멍탄이라고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2년 연탄이 보급되면서 석탄이 가정용
연료로 각광 받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난방ㆍ취사 연료로 장작 땔감 등을 사용했는데,
연탄 사용은 민둥산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줬답니다.

연탄 사용 증가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초래했는데 연탄이
배출하는 일산화탄소는 주로 구들장 틈을 노렸는데,

연탄의 착화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인체에 아주
유해하여, 공기 중 0.05% 이상 함유되면 중독상태에 들어가고
결국은 인명마저도 빼앗아 갔답니다.

한 해 동안 무려 100만 명이 연탄가스 중독 피해를 입었고,
무려 3,000여명이 사망한 적도 있었을 정도랍니다.

이 때문에 결국 서울시가 1,000만원을 내걸고 연탄가스 제독
방법을 공모하기도 했고, 동치미 국물이 제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치미는 각 가정의 필수 비치 식품이 됐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탄가스의 독성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은 이를
피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는데..

연탄은 달동네 단칸방을 온기로 덥혀 주었고, 이를 위해 새벽마다
연탄을 갈고 부엌에서 일하느라 만성두통을 앓던 어머니,

밤새 연탄가스 마시며 안주를 굽던 선술집 주인 부부, 일 나간 부모
대신 연탄 화덕에서 밥을 해 동생들을 먹이던 누나..

연탄은 난방이나 취사의 도구 쓰여졌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현실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들은 현실에 좌절하진 않았답니다.

또 연탄은 인간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중년 이상의 국민에게 
연탄과 관련된 추억 하나쯤은 만들어 주었는데....

포장마차 화덕 위에서 익어가는 닭똥집과 함께 서민들의 삶의
고단함을 날려 버리기도 했으며,

방과후 교문 앞에서 아이들이 호떡이며 붕어빵이며 번데기를
사먹고, 온갖 모양의 '뽑기'에 성공해 '보너스 뽑기'의 혜택까지
누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올림픽 이후 에너지 정책이 '주탄종유'(主炭從油)에서
주유종탄으로 바뀌면서 연탄은 사양 길로 접어들었지만...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이곳 저곳에서 연탄이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자살의 한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까지
들려오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만일 아직까지도 연탄가스 동반자살을 논의하는 이들이 있다면...

살기 위해 연탄가스를 마셔야만 되었던 팍팍하고 고달팠던 시절을
굳건히 이겨온 우리 모두의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아버지를 한 번쯤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연탄가스는 죽기 위해 마시는 자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도시빈민,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에게 살기 위해
마셔야만 되는 것이라는 점, 절대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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