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모슬렘들은 외도를 이유로 들어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데, 결국 일부다처제가 간통을 막아준다는 것으로
'간통'을 제도화해서 '간통'을 예방한다는 이상한 논리랍니다.

그들은 또 '코란'을 일부다처제 옹호의 근거로 삼고 있는데..

하지만 이것은 '코란'이 쓰인 시대적 맥락을 무시하고 글자
그대로만 해석한 결과랍니다.

왜냐하면 '코란'이 쓰여진 당시에 부족전쟁으로 과부가 많아지자
그들을 구제할 목적으로 일부다처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간통'을 제도화해서 '간통'을 예방한다는
일부다처제 하에서는 간통을 생겨나지 않을까요?

진화생물학에서 설명하는 남녀 성행동의 차이는 ‘정자를
만들기는 너무 쉽고, 난자를 만들기는 힘들며,

더구나 여자는 아기를 배고 낳아 길러야 하기 때문에 남자는
정자를 많이 뿌리는 데만 열중하고, 여자는 그렇지 않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답니다.

또 호르몬과도 관련이 많다고 하는데....

'페닐 에칠아민'과 '도파민'이 그것으로 이는 사람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싹트게 하는 호르몬이랍니다.

이 호르몬들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는 골인으로
이끄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반면 기혼자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위험한 외도를 이끌어 낸답니다.

그러나 이 호르몬 작용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번밖에 발생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결국 일부일처의 사회에서는 3년이라는 기간이 지나면
남편들의 외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진화생물학에 따르면 일부
다처제서는 간통이 생겨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러한 ‘정설’이 정말 맞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브라운 교수는
18개국 남녀 1만 명의 남녀별 실제 성생활, 자녀 숫자,
일부다처제 현황 등에 대한 조사 자료를 종합 검토했답니다.

그 결과, 남녀 사이에 결정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는데...

예컨대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사회 형태는 전체 사회의 16%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영향력이 매우 큰 나라들이며,

이들 나라에서는 남자가 특별히 더 많은 성행위 대상이나 자녀를
소유하지 않으며 또한 남녀 모두 배우자를 고를 때 신중했답니다.

전체의 83%를 차지하는 일부다처제 사회에서는 양상이
다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았는데..

놀랍게도 일부다처제 사회라도 5% 정도의 남자만이 일부다처를
누리고 있었고, 나머지 남자들은 일부일처 사회의 남자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브라운 교수는 진화론적 짝짓기 이론을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또, 진화론적 짝짓기 이론 주창자들이 내놓고 있는 남자는 평생 섹스
상대가 평균 7명이고 여자는 4명이라는 조사 자료에 대해서,

"섹스란 남녀가 함께 하는 것인데 우선 산술적으로 맞지 않아 조사
과정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니면 응답자들이 제대로 대답을 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답니다.

결국 브라운 교수의 주장은 성행위 상대자를 고를 때 남자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여자는 신중하게 고른다는 학계의 정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주장이랍니다.

러시아에 이런 격언이 있는데, ‘싸움터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라.
바다에 나갈 때는 두번 기도하라. 그리고 결혼을 할 때에는 세번 기도하라’

결혼 상대를 고를 때 다시 한 번 되 새겨 볼 만한 구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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