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속한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96년(1912~2008년)간 1.7℃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이며 여기에 겨울이
지속되는 기간이 22~49일 정도가 짧아졌고 봄이 빨리 찾아
오는 반면 여름은 13~17일이 늘어났답니다.

정리하면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고 겨울은 짧게 줄어들고,
여름은 길게 늘어났다는 뜻인데...

단순히 날씨만 무더워진다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지만 불청객이
찾아 들기 마련이니 바로 모기랍니다.

그런데 여름철 불청객 모기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돔구장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1965년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가 볼까요?

텍사스주 휴스턴에 건립된 애스트로돔은 미국 최초의 돔구장인데
이는 세계 최초의 돔구장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애스트로돔이 건립된 가장 큰 배경으로 ‘모기떼’를 꼽는데,
주로 여름철에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여름철 모기떼가 하도
많아 야구팬들이 정상적인 관전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돔구장은 야구팬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떼가 돔구장을 만든 것으로
애스트로돔 개장 이후 미국엔 7개의 돔구장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들 돔구장은 비단 모기떼를 피하기 위해 탄생한 것은
아니며 미국이라는 광활한 대지만큼이나 지역별 건립 배경도
제각각 이었다고 합니다.

미 북부지역은 원체 추위가 심하고 눈이 많이 내려 돔구장이
절실하게 필요했으며, 사막이 많은 남부지역과 허리케인의
피해가 심한 동남부도 기후적 영향으로 돔구장을 고려한답니다.

일본도 미국처럼 기후 때문에 돔구장을 선택했는데..

특히나 장마철엔 리그를 중단해야 했기에 각 구단은 큰 손해를
봐야 했는데, 1988년 완공된 도쿄돔은 그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일본 최초의 돔구장이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4계절이 존재하고, 장마가 긴 한국이야말로
돔구장이 제격인 나라일텐데...

이를 반영이나 하듯 2007년 5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안산시가 현대건설. 현대증권과 함께

안산에 돔구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국내에도
돔구장 시대가 열리게 됐답니다.

안산시에 국내 최초로 건립될 대형 돔구장은 개폐식으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옆 체육시설 부지 5만9274평에 7000~
80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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