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목다완으로 유명하였던 천목산은 예전부터 유명한 차산지의 하나인데 천목산은 절강성 임안현에 있다. 절강성은 산과 물이 아름답기 때문에 여러 문인들이 그 경치를 '일곱개의 산사이로 하나의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 밭이 나뉘어 있다' 또는 '천개의 봉우리들이 빼어남을 다투고, 수많은 골짜기에서 맑은 물이 흐른다'라고 표현하였다.

천목산은 중국의 절강지맥으로 이루어졌는데, 천목산의 동천목과 서천목 두 개의 주봉 사이에 임안현이 있다. 이 두 개의 주봉은 각각 1,500미터가 넘는 정상에 못이 있는데, 거울처럼 맑은 못의 모습이 마치 두 개의 눈이 하늘을 담고 있는 듯 하다고 하여 천목산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천목산은 차가 좋을 뿐만 아니라 물도 뛰어나서 '동천목의 찻잎, 서천목의 물'이란 말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당나라 때부터 천목산의 차이름은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천목산의 청정차는 천목운무차(天目雲霧茶)라고도 하는데, 동천목 차의 주요산지는 태자묘, 용수암 등이다. 그리고 서천목의 차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왕차, 미오차, 죽라차, 창화의 도지차 등이 있다.

천목청정차의 품질
대체로 차를 채취하여 만드는 시기에 따라 정곡, 우전, 매첨 .매백, 소춘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구분에 따라 5개의 등급이 있다. 정곡은 일창일기로 만들어지고, 소춘은 일창이기로 만들어진다. 예전의 기록에 보면 이천목산에서 설예차가 난다고 하였는데, 아깝게도 지금은 전하여지지 않는다.

천목산의 차는 잎이 두껍기 때문에 유념을 가볍게 한다. 그래서 차를 우려내어 마실 때는 첫 번째 차는 맛이 담담하고, 두 번째 차는 진하며, 세 번째 차는 맛이 부드럽지만, 일반적으로 두 번째 우려낸 차가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천목청정차는 잎이 두껍고 백호가 잘 드러나며, 옛 문헌에서는 그 빛깔이 붉다고 하였지만 오늘날의 차는 짙은 녹색을 보여준다.

그리고 맑고 짙은 향기가 오래 지속되며 입안에 신선한 미각을 일깨워 준다. 우려낸 차 빛깔은 투명하고 비취빛이며, 다 우려진 뒤의 찻잎 빛깔은 연한 황록색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