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을 쓴 입센은 모자 속에 항시 거울을 넣고 다녔는데,

거울이 필요한 이유는 남의 집을 방문할 때는 먼저 그 거울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고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거울 문자’는 왼손으로 쓴 ‘역 문자’인데,

연구 내용을 그는 이 역문자로 깨알처럼 적어 놓았기 때문에
이 메모장은 거울에 비춰봐야 글씨가 바로 보인답니다.

1753년 생물의 암,수 기호(♀♂)를 처음 쓴 사람은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인데,

원래 이 기호는 ‘♂’가 화성, ‘♀’가 금성을 나타내던 것으로...

‘♀’기호는 금성을 맡은 미의 여신 비너스가 자기 모습을 보기
위해 들고 있는 손거울을 도안한 것이고,

‘♂’기호는 화성의 신 마르스가 방패와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을
도안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원통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형상이 나타나는 것이 만화경인데,

이것도 원통과 거울을 이용한 것으로 발명자는 영국문리학자
데이빗 브루스터랍니다.
 
내시경도 사람이 직접 들여다볼 수 없는 위 속을 빛의 반사를
이용한 거울로 볼 수 있게 만든 기기인데,

발명자는 독일의 아돌프 쿠스마울 교수로 그는 살아 있는 사람의
위 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열정에 검을 삼키는 곡예사를 찾아 검을
삼키게 하고 거기에 비친 위를 관찰했다고 한답니다.

이탈리아 북부 비가네라 마을은 185명의 주민이 사는 산골 마을인데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겨울에는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답니다.

이에 산허리에 가로 8m, 세로 5m의 거대한 거울을 세워 컴퓨터
제어로 햇빛이 들게 했다고 한답니다.

거울은 여러 가지 것을 비춰 주지만, 유아가 처음으로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자기 것으로 확인하는 단계는 성장 단계에서
자아형성의 중요한 단계가 된답니다.

이 단계를 정신분석학에서는 경상단계(鏡像段階)라 한답니다.

작품 속에는 여러 가지 거울이 나오는데, 자신을 비춰 주는 거울을
비롯, 보이지 않는 먼데 것을 비춰 주는 거울,

숨어 있는 것을 보여 주는 거울, 진짜와 가짜를 가름해 주는 거울,
추한 것을 들춰내는 거울, 미래를 비춰 주는 거울 등....

그 중에서 지금 우리가 갖고 싶은 것을 하나 들라 하면, 미래를
비춰 주는 거울이 될 것 같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