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있는 옛 이야기에 따르면, 무어인들이 사는 나라에는
고양이가 없어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어느 날 영국의 배 한 척이 이 나라에 도착했는데, 배에는 위팅턴이
기르던 고양이 한 마리 있었답니다.

이 고양이는 그야말로 엄청난 값에 팔렸는데, 위팅턴은 큰 부자가
되어 후에 3번이나 런던 시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샤를 페로의 동화 ‘장화를 신은 고양이’도 고양이 한 마리를 유산으로
받은 사내가 고양이 덕에 성공한다는 얘기랍니다.

고양이를 신성한 동물로 섬긴 나라는 고대 이집트인데.....

여신 바스테트는 고양이의 머리를 하고 있고 죽은 고양이는
성대한 장례 후 미이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베니 하산의 유적에서 나온 미이라가 30만 개나 되는데 영국인들은
이걸 모두 비료로 써버렸다 한답니다.

고양이 품종 중 단모종인 러시언 블루는 러시아 로마노프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도 기른 종인데,

성격이 개와 비슷해 주인에게 충직한데 기원은 러시아지만
절멸 직전 브리티쉬 블루와 샴고양이의 교배로 회복했기
때문에 지금은 영국 원산으로 보고 있답니다.

루이 15세는 식사 때는 고양이에게 먼저 음식을 먹인 ‘애묘왕’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독살이 두려워 예방조치로 그랬다고 합니다.

고양이를 유별나게 미워한 대통령은 아이젠하워로 백악관 안에서
고양이가 눈에 띄면 총으로 쏘라고 명령을 내렸을 정도랍니다.

고양이가 박해를 받은 시대는 중세의 유럽인데.....
 
마녀 사냥이 유행하던 때라 수많은 고양이를 마물로 보고 죽였는데
이 때문에 쥐가 번성해 페스트가 퍼져 큰 재앙을 당하기도 했답니다.

고양이는 배의 수호신으로도 여겨졌는데 특히 그 중에도
삼모묘(三毛猫)의 수컷은 중시했는데,

고양이는 쥐를 잡고 폭풍이 오거나 바다가 거칠어지려 하면 돛대
위로 올라 날뛰어 날씨를 미리 알 수 있게 했기 때문이랍니다.

집에 들어온 들고양이를 모델로 ‘나는 고양이다’라는 소설을 써
100년 동안 읽히게 한 일본 작가가 나쓰메 소세키인데,

부인이 고양이를 싫어해 여러 번 버렸지만 다시 들어와 이 고양이를
보면서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답니다.

소설이 완성된 이듬해 이 고양이가 죽자 그는 친구들에게 ‘어젯밤
졸지에 뒤편 부뚜막 위에서 서거 하였습니다’라고 부고를 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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