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나 개구리 같은 변온동물은 물론 박쥐나 다람쥐 같은
항온동물도 동면을 하는데....
겨울에는 먹이 구하기도 어렵고 활동하기도 힘드니까 계속
잠을 자는 것입니다.
작은 항온동물은 동면 전에 몸 안에 지방을 두껍게 쌓고 체온도
기온보다 약간 높게 유지한답니다.
대사도 평상시에 비해 수십 분의 1로 떨어뜨리는데 이런 상태로
계속 잠을 자면 추운 겨울을 거뜬히 날 수가 있답니다.
그렇다면 사람도 먹지 않고 계속 잘 수 없을까?
가능하다면 1, 2년 걸려가야 할 혹성에도 ‘한잠’ 자는 동안에
갈 수 있고, 5년~10년 자고 난 후에 암 같은 불치의 병도
치유책을 마련 할 때까지 잠을 잔 후 병을 고칠 수 있을 텐데,
SF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우주선으로 혹성 간을 이동할 때
인간을 저온상태에서 잠들게 하는 이런 ‘인간 동면’ 수단이
자주 등장하고 있답니다.
혹성 간 이동에는 가까운 거리라도 수년이 걸리게 되는데,
먼 혹성에 가려면 이동 중에 늙어 버리게 되고 엄청난 식량과
음료, 산소도 필요하답니다.
이걸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동면인 것입니다.
동면하는 다람쥐는 간장에서 ‘HP(동면 특이적 단백질)’라고
하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뇌로 들어간 후 곧바로
동면상태로 들어간답니다.
동면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은 이 ‘HP’가 혈액 속으로 돌아올 때로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호르몬이 ‘티로키신’과 ‘테스트스테론’이라고
하는 호르몬입니다.
사람의 몸에도 이 두 가지 호르몬이 있으므로 인간의 선조들도
동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답니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실험쥐로부터 나온, 유화가스가 든 산소를
같은 쥐에게 흡입 시켜 체온과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태양열에
의해 체온을 자동조절 하도록 하는 실험을 한 일이 있는데,
그 결과 실험쥐의 호흡은 10분의 1로 떨어지고 체온도 37도에서
11도로 내려갔으나 실험 후에는 원상태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재도 인간 동면 방법을 이용하여 교통사고로 사경에
있는 중상자를 치료-소생 시킨 예가 많은데,
또 법률상 허용은 안 되고 있지만 너무 광포해 위험한 재소자를
‘동면 캡슐’에다 격리 시키려는 계획도 고려되고 있답니다.
앞으로 ‘인간 동면’ 기술이 발전하면 난치병 치료는 물론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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