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원 등의 불법 영업에 대해 신고포상금제인 소위
‘학파라치제’를 시행한 지 한 달째를 맞으면서 명암이
드러나고 있는데...

학원 불법 영업에 대한 신고가 계속되면서 일단 학원 불법 영업은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일부에서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전문
‘학파라치’가 등장하는 등 부작용도 생기고 있답니다.

또, 학파라치가 노리는 학원은 대부분 동네 보습학원이나
음악학원 등 중소 영세 학원이어서,

고액 과외를 없애 학원비를 낮추겠다는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 무단 투기, 일회용 봉투 무상 제공에서 무허가
식 음료 판매까지, 사소하게 지나치기 쉬운 우리 일상생활의
작은 위법 행위를 노리는 고액 연봉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바로 연예인 상대의 특종이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포상금을
노리는 '포상금 사냥꾼, 파파라치'랍니다.

쇠파라치(쇠고기 원산지 허위표시 감시자), 카파라치(교통법규
위반 감시자), 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자),

성파라치(성매매 감시자), 담파라치(담배꽁초 무단투기 감시자)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파라치의 이름들이랍니다.

이들의 실제 수입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입 소문이 퍼지면서
양성학원과 전용 교재까지 등장해 화제를 낳고 있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수입으로, 파파라치 경력자의 월 평균
수입은 500만원 정도이고 베테랑은 약 1억 5천만 원 정도를
매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그런데 이들과는 달리 자신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은 이가 있었는데....

테미스토클레스는 그리스 함대를 건설해 사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군을 무찌른 아테네의 정치가인데...

이 승리로 아테네의 패권을 확립했으나 과욕으로 미움을 받아
그는 도편 추방을 당했답니다.

이 소식에 접한 페르시아왕은 패전의 원한을 삭이지 못해
테미스토클레스를 잡아온 사람에게는 많은 포상금을
주겠다고 선전했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테미스토클레스는 자진해 페르시아왕을 찾아
갔는데, 왕은 기꺼이 그를 맞이하며, ‘당신이 당신을 잡아 왔기
때문에…’ 하고는 약속한 포상금을 그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밀고나 고발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데 때로는 좋은 수단이
되지만 그러나 그것이 왜곡되거나 사리사욕을 위해 남용되면
때로는 사회 정의가 손상될 수도 있답니다.

남을 고발해 돈 타먹는 게 떳떳한 일이 아니라면 사람 사이에
불신의 골을 넓히는 이런 보상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

진시황은 추상 같은 법과 밀고로 4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았다는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주)지식을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