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탐험대가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상륙해 인디언에게
이 곳 지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유카탄’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곳을 유카탄으로 불렀는데....

그러나 유카탄은 그 곳 말로 ‘무엇을 원하느냐’라는 뜻이었답니다.

이처럼 말이 통하지 않아 엉뚱한 말이나 토착민의 토속어가
지명이 되거나 사물의 이름으로 정착해 버린 경우가 있는데,

스페인은 지금은 어엿한 나라 이름이지만 그 어원을 보면 카르타고
말로 ‘토끼가 사는 토지’라는 뜻이랍니다.

또, 프랑스의 파리도 기원전 3세기 세느강 시테섬을 거점으로 활동한
켈트계의 파리쉬 부족 이름에서 유래하는데...

‘난폭자, 촌놈’이란 뜻이니 지금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답니다.

뉴욕의 맨해튼은 뉴욕의 심장부인데, 이탈리아 탐험가 조반니가
이곳에 상륙해 인디언과 독한 화주를 함께 마셨답니다.

술이 거나해진 인디언이 연방 ‘마나 하 따’를 연발하자 조바니는
그 곳이 '마나 하 따'인 줄 알고 그렇게 불렀는데 알고 보니 인디언
말로 ‘만취의 땅’이란 뜻이었답니다.

그래서 뉴욕을 전에는 '마나 하 따'라 불렀는데 그 이름이 지금
맨해튼에 남아 있답니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가도 원래 그곳에 인디언의 습격을 막기
위해 담벽이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랍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의 미소’를 그린 이탈리아의
화가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이름이지만 ‘다 빈치’는 이름이 아니고
빈치라는 마을 이름이랍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말 그대로 옮기면 ‘빈치 마을의
레오나르도씨’가 된답니다.

해마다 8.8km의 속도로 남으로 이동한다는 사하라 사막의
사하라도 아랍어로 사막이라는 뜻으로.

그러니까 사하라 사막이라고 하면 ‘사막 사막’이라고 부르는
셈이 된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난답니다.
 
붉은색 염료에 연지가 있는데 전에는 곤지와 함께 결혼식 신부
단장에 주로 사용했답니다.

원래 중국 연(燕)나라에서 나오던 최고급 립스틱이라 연지(燕脂)라
했는데 은나라 주왕의 애비 달기가 썼다 해서 유명하답니다.

미로의 비너스 하면 8등신 미인의 기준이 되어 있는 조각인데..

비너스 앞에 붙인 미로는 사실은 지중해의 메로스 섬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으로 그곳에서 발굴되어 지명이 앞에 붙은 것이랍니다.

사상자 수 조차 알 수 없을 정도의 큰 충격에 빠진 아이티는
'산이 많은 땅’'이라는 뜻의 원주민 말에서 이름이 유래했는데,

실제 최고봉의 높이가 약 2700m로 백두산에 버금갈 만큼 산이 높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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