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은 경북 구미시 구미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산(977m)으로,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금오산이라는 이름은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아도화상이 이곳 구미에 머물 때,

금오산의 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금오산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답니다.

금오산은 넓은 평야지대에 우뚝 솟은 암산으로 산세가
빼어나 예전부터 경북팔경의 하나로 꼽혀왔던 곳이며,

또 산 전체가 바위로 이뤄져 기암절벽과 경사가 심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정상 부분에는 의외로 작은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산 아래 대혜폭포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답니다.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에는 높이 38ｍ의 명금폭포가
있고 계곡 밑에는 금오산 저수지가 있어 이들 자연경관을
잘 조화시켜 개발한 공원은 관광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금오산 정상 부근에는 고려 말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쌓았다는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그 밖에 정상에는 약사암, 중턱에는 해운사, 도선굴, 대혜폭포,
마애보살입상 등의 명소가 있답니다.

그런데 금오산의 능선이 영락없이 사람의 얼굴 옆모습인데...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가 산자락에 있어서인지 이 인물의
주인공이 박 전 대통령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답니다.

벌써 인구 40만을 넘긴 구미시의 발전사에 박 전 대통령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인지 ‘큰바위 얼굴’로 알려져 있답니다.

그런데 10.26사태로 박 대통령이 서거하자 그야말로 흉흉한
얘기가 나돌았는데...

금오산 정상이 큰 바위 얼굴의 이마에 해당하는데 여기에 철탑이
박혀 있으니 그 인물이 변을 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그럴듯한 얘기로 전해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만큼 금오산 정상의 철탑은 구미 시민에겐 눈엣가시였는데,
그 철탑이 57년 만에 철거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랍니다.

구미시는 2010년 하반기 중 미군 측과 금오산 정상(해발 976m)에
설치된 미군 통신기지 반환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는데,

반환 협정이 체결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통신기지 일부를 철거하고
금오산 정상을 자연친화적으로 단장해 등산객들에게 개방한다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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