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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밀꽃 필 무렵....
작성자 허브누리 (ip:)
  • 작성일 2010-09-2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550
평점 0점

 7월에 심은 메밀은 8월이 가면서 피기 시작해 소슬 바람이
옥수수 잎을 흔들고, 그래도 가을볕이 따가운 9월이면
그야말로 산언덕에 하얀 면사포를 씌운답니다.

가뭄이 들어 밭작물마저 시들면 구황(求荒)을 위해 대타로
나섰던 흑갈색과 은회색의 식물이 바로 메밀인데...

그 기원은 동북아라 했으니 "모가 있어 굴러가다가도 선다"는
메밀은 예부터 우리와는 너무도 친숙하답니다.

그 쓰임도 많아 열매는 열매대로 국수와 묵, 만두와 산자
떡 수제비로 먹고 누룩을 빚어 소주로 담가서도 마시며
어린잎은 나물로 묻혀 먹고 껍질은 베게 속에 넣는답니다.

서양에서도 술을 담그는데, 독일에서는 맥주를 빚는데 쓰고
증류주의 원료로도 이용한답니다.

차가운 김치 국물에 말아서 김치와 오이 절인 것을 얹어 함박눈이
내리는 날 먹는 막국수 맛도 겨울 시식(時食)으로는 그만이랍니다.

메밀꽃 필 무렵은 단편문학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는 가산 이효석
선생의 작품으로 6차 교육과정 국어 교과서에 실려 국민교육
자료로 인용될 만큼 한국 문학사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답니다.

떠돌이 장돌뱅이 애환을 시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메밀꽃 필 무렵'은
메밀꽃 핀 달밤에 한 여인과 맺은 단 한 번의 사랑을 회상하며

장돌뱅이의 삶을 이어나가는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작품으로 시적인
분위기와 언어적 리듬성을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답니다.

이처럼 메밀꽃은 초가을을 여는 꽃으로 하늘은 높고 산은 푸름에
지쳐 가는 늦여름인 9월.....

수수한 꽃송이들이 하나둘씩 피어나는가 싶다가 어느 순간 무명필을
펼쳐놓은 것처럼 밭을 뒤덮는답니다.

메밀꽃은 마치 팝콘을 튀기듯이 후드득 후드득 정신없이 꽃송이가
벌어지는데, 메밀꽃은 화려하지 않답니다.

아니 꽃이라 부르기 민망할 만큼 초라한데, 꽃송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줄기 하나에 단추만한 꽃송이 몇 개가 어우러져 있으며
하나씩 떼어놓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랍니다.

그러나 여럿이 어울려 피면 상황이 달라지는데...

이효석이 ‘메밀꽃 필 무렵’에 묘사한 ‘흐벅진 달빛 아랜 굵은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효석이 아니었다면 메밀꽃은 그저 초가을에 수확하는
곡식에 그쳤을지도 모를 일인데,

그러나 메밀꽃은 강원도의 산골을 배경으로 장돌뱅이들의 고단한
삶과 아름다운 인연을 그려낸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꽃이 됐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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