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치러졌는데...

최고령 응시자는 학력인정학교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다니시는 올해 75세인 박봉월 할머니가 서울지역 최고령
응시자인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박봉월 할머니는 수능시험장에서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실력을 겨루었는데,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 지 60여년 만에
대학 문턱에 서게 된 셈이랍니다.

이처럼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형용하는 말인 '노익장'이라는 말은,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중국 광무제(光武帝) 때 장수
마원에 관한 기록)에 나오는 노당익장(老當益壯)에서 비롯되었는데...

나라에 반란이 일어나자 나이 예순 둘인 마원이 토벌군 선두에
나서기를 자청했답니다.

광무제가 말렸으나 마원은 두꺼운 갑옷을 입더니 쏜살같이
말을 타고 적진을 향해 나아갔답니다.

"저 노인은 나이가 들수록 강건해지는구나(노당장익 老當益壯)"
광무제가 감격하며 말했답니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대(大)카토는 나이 여든 살에 희랍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며,

이란의 네자말리바르마즈야르라는 노인은 나이 백서른 세살에
네 번째 아내를 맞이했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만 16번이나 취재한 새러 매클렌던....
 
메클랜던 뉴스 서비스사의 사주이기도 한 그녀는 2명의 임시
직원과 함께 텍사스 지방신문을 상대로 뉴스를 공급해 온 원로
기자로 그만둘 때까지 기자 경력이 무려 72년이나 됐답니다.

그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취임할 때부터 부시
대통령 때까지 취재를 계속했으며 2003년 1월 사망 시까지
최고령 백악관 출입기자로 명성을 얻었답니다.

1915년 백 한 살의 나이로 타계한 헝가리의 조세프 마다라스는
죽기까지 무려 83년을 의원직에 있었답니다.

떳떳치 못한 일에도 나이를 초월한 경우가 있는데....

창창한 몸과 강렬한 욕망을 이기지 못해 일흔 다섯의 나이에
매춘을 해오다 경찰에 잡힌 대만의 한 할머니는 비옷을 입고
거리에서 하필이면 경찰관을 상대로 흥정을 하다 체포됐답니다.

그러나 노경에 들어 값진 것을 남긴 사람은 많은데....

솔로먼이 '잠언(箴言)을 쓴 것도 노경에 들어서이고 다윗왕이
'시편'을 쓴 것도 노후에 들어서로 모두가 노익장인 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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