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이 교복으로 많이 입던 세일러복은 1857년 영국
해군에서 처음 제정한 군복인데.....

이것이 세계적인 해군복으로 정착을 하게 된 것은 영국을
본떠 해군을 창설하기 시작한 나라들이 이 제복을 해군의
복장으로 채택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세일러복의 특징은 ‘존베라’라고 부르는 넓은 깃인데,

사각으로 된 큰 깃이 어깨 뒤로 등을 덮고 있답니다.
존베라가 세일러복에 채용된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갑판은 바람이 세기 때문에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이것으로
집음 효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선상생활을 하는 수병들은 머리를 깎고 감을 시간이
적어 때와 비듬이 많아 제복이 더러워지므로 그걸 막기 위해서
존베라가 세일러복에 채용되었다고 하는데,

또 하나는 물에 빠졌을 때 이것을 잡으면 구조가 쉽다는 점입니다.

세일러복의 또 하나 특징은 앞가슴이 V자 모양으로 넓게 벌어져
있는 점인데, 이 또한 수병이 바다에 빠졌을 경우 곧 옷을 벗고
수영을 하기 쉽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앞가슴 판에 나비넥타이 모양을 한 장식이 있는데....

색은 여러 가지지만 이것도 기원은 수병들이 손수건대신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부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세일러복이 영국에서 어린이옷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이것이 해군유년학교 제복으로 채택된 후인데, 이후 19~20
세기에는 세계적으로 유행했습니다.

19세기에는 패션으로 프랑스 여인들 사이에 유행했고, 보이시한
스타일의 유행에 힘입어 유럽은 물론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행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으면 초인적인 힘을 내는 만화의 주인공으로
이 뽀빠이가 수병 출신으로 세일러복 차림에 파이프를 물고 있답니다.

세일러복을 제복으로 사용하고 있는 합창단은 500년이 넘는 전통의
빈소년합창단인데,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인 오리 ‘도널드 덕’도 초기에는 수병 이미지를
살려 상반신은 세일러 모에 세일러복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여학생 교복으로 세일러복에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인데, 일본에선 세일러복 하면 여학생으로 통할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에는 불량 여학생들이 이에 반발, 스커트 길이를 길게
늘려 땅에 끌고 다닌 일이 있어 교복을 바꿔버린 학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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