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원숭이과 개코원숭이속 동물을 총칭하는 '개코
원숭이'는 남성의 음경을 모방한 얼굴을 통해 암컷에게
성적 신호를 보낸다고 하며

또, 수컷은 발정 난 암컷의 빨갛고 부푼 엉덩이에 흥분하고
암컷 엉덩이를 보고 짝을 구한다고 한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엉덩이'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엉덩이를 궁둥이, 궁둥짝, 볼기, 볼기짝, 엉덩판,
엉덩짝 등 여러 가지로 불렀답니다.

엉덩이의 정확한 구분은 어려우나 그런대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궁둥이는 엉덩이 아래, 앉으면 바닥에 닿는 살이 많은 부위로
둔부라고도 부르는 곳이랍니다.

엉덩이는 이 궁둥이 위 쪽의 골반이 이어진 부분이고 엉덩판은
이 엉덩이의 살이 두둑하고 넓적한 부위랍니다.

볼기는 허리 뒷부분의 허벅다리 위, 좌우로 살이 두둑한 부위를
가리키며 볼기짝은 볼기를 낮춰 부르는 말로 두개로 갈라진
볼기를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조선왕조의 형벌 가운데 이 볼기 치는 형이 있었는데 여자의
경우는 남자들과는 달리 물볼기를 쳤는데,

남자의 경우는 볼기를 내놓고 쳤지만 여자는 그럴 수가 없어
옷을 입힌 채 쳤는데 치마가 날리기 때문에 물을 적셔 놓고 쳤으며
그래서 물볼기랍니다.

영미에서는 엉덩이를 일반적으로 히프(hips)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으로는 ‘버턱(butocks)’이며 우리가 짐승의 엉덩이를
방둥이라 부르는 것처럼 네발 짐승의 엉덩이는 ‘럼프(rump)’라
해서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밖에도 완곡한 표현과 속어로 쓰고 있는 말이 영미에는
더 많은데 재미있는 것으로는 ‘로우어 치크(lower cheeks)’
라는 것이 있답니다.

이는 아래부분의 얼굴이라는 뜻으로 궁둥이를 보고 하초에 붙은
뺨을 연상했던 모양인데...

이 용어를 보면 엉덩이가 제2의 얼굴이라는 이야기가 그다지
이상하게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최근의 할리우드의 미의 기준도 점차 큰 엉덩이로 바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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