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 화씨의 옥구슬은 '천하에 제일 귀한 구슬'로
화씨지벽이라고도 하는데....

천하에서 제일 귀한 구슬답게 그 탄생도 범상치가 않았답니다.

중국 초(楚)나라 사람 화씨(和氏)는 옥 덩어리를 여왕(려王)에게
바쳤으나 그러나 왕은 돌이라는 감정이 나오자,

화씨를 월형((왈,월)刑)에 처해 왼쪽 발꿈치를 잘랐답니다.

화씨는 그 뒤 즉위한 무왕(武王)에게 이를 다시 바쳤으나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오른쪽 발꿈치가 잘리는 불운을 겪게 된답니다.

그러나 그는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다시 옥 덩어리를 품고
사흘간 피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유를 묻는 왕에게 그는 “보옥(寶玉)을 돌이라 하고, 곧은
선비를 사기꾼이라 하는 것이 슬퍼서 그렇다”고 답했답니다.

결국 문왕은 화씨의 말을 믿고 옥 덩어리를 다듬어 보옥을 얻고
이를 ‘화씨의 옥구슬(和氏之璧)’이라고 불렀답니다.

화씨의 옥구슬인 화씨지벽은 그 뒤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를 탐낸 강대국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은 자국의 15개
성(城)과 바꿀 것을 요구했답니다.

그러나 실제론 성을 안 내주고 옥구슬만 차지할 속셈이었는데...

진나라에 갔던 조나라의 인상여(藺相如)는 이를 알아채고
구슬에 흠집이 있는 곳을 알려 주겠다고 둘러댄 뒤

‘아무런 흠집이 없는’ 화씨지벽을 되찾아 몰래 자기 나라로
돌려보냈는데,

여기에서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으로, 결함이 없이 완전함을
이르는 말‘완벽(完璧)’이라는 말이 탄생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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