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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을에 부는 바람은 ‘금풍(金風)’
작성자 허브누리 (ip:)
  • 작성일 2009-09-28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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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문턱에 둔 시기임에도 태양은 여전히 뜨거운데....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찾아오지만, 낮에는
어김없이 강한 햇살이 대지와 사람들을 달군답니다.

그런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 같은데,

하늘은 조금씩높아지고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답니다.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의 손놀림이 더욱 빨라진 것 같고, 가을을
기다리는 과수나무의 과일들도 하나 둘씩 눈에 띈답니다.

밤새 가을을 재촉하는 비도 내렸고 이제 바로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데....

선가(禪家)에 전해오는 책 가운데 ‘벽암록’이라는 어록(語錄)은
선방에서 수행ㆍ정진하는 스님들이라면 반드시 보는, ‘종문(宗門)
제일서’로 평가받는 책으로

100가지 공안(수행자가 연구해야할 문제)을 담은 이 책 제27칙은
가을을 어떻게 맞으면 좋을 지를 잘 일러준답니다.

중국 오대(五代) 때 운문(雲門ㆍ864∼949)이란 스님이 계셨는데...

선기(禪機)가 지극히 원숙했던 위대한 선승(禪僧)이자, 중국
운문종을 창시한 종장(宗匠)이셨던 분입니다.

하루는 운문스님에게 한 스님이 찾아와 물었는데,
“나뭇잎이시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나무는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천지에 가을 바람만 가득하지.”
‘체로금풍’(體露金風)이라는 유명한 화두가 바로 이것인데,

‘체로’는말 그대로 온전한 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며,
‘금풍’은 서쪽에서불어오는 바람,

다시 말해 “나무가 그대로 드러난 채 가을 바람을 맞고있는 것,
가식 없는 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체로금풍’입니다.

여름의 나무는 그 푸르름으로 만물을 압도하는데...

무성하게 뒤덮인 푸른 잎사귀와 물기를 가득 머금은 줄기와
가지는 그 아름다움으로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여름의 보배이지만...
그러나, 나무는 가을이 오면 잎을 떨구어 낸답니다.

최소한의 자양분만으로 추운 겨울을나기 위함으로 나무의 이런
현명함은, 갖은 군더더기로 삶을 부풀려 놓은 우리들에게 때론
좋은 귀감이 되기도 한답니다.

가을을 맞는 나무처럼 가식을 벗어버린, 있는 모습 그대로
이번 가을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사람의 육체나 마음 또한 하나의 나무에 다름 아닌데....

가지와 잎이 많으면 쓸데없는 걱정과 번뇌가 생기기 쉽답니다.
반면 가식 없는 육체, 욕심을 여읜 마음은 사람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바람에는 네 형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북풍 보레아스, 서풍 제퓌로스, 동풍 에오로스, 남풍 노토스,
이들은 그 방향의 산이나 섬, 산속 동굴에서 산다고 했답니다.

바람 중에는 ‘금풍(金風)’이라는 것도 있는데, 금빛 바람이 아니고
가을 바람을 말하는 것으로 오행설에서 금은 가을과 서쪽을
가리키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이랍니다.

살랑살랑 금풍이 부는 이번 가을에는, 지난 여름의 모든
즐거움 아픔을 넘어 금풍 앞에 ‘걸림이 없는’ 몸과 마음을
한 번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요?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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