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있어서 결혼은 3대행사(출생, 결혼, 장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내용을 채우는 형식적인 행위들도 함께
발전하게 마련입니다.

어찌 보면 그런 부수적인 행사들이 권력이나 부유함을 표현하는
권위의 상징이기도 한데...

이 결혼식에 절대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웨딩 케이크(Wedding cake)입니다.

그런데 웨딩케이크 예찬론자에 따르면 웨딩케이크가 바로
부부가 첫 번째로 하는 공동작업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3층, 총총이 쌓아 올려 하얀 크림으로 장식한
웨딩케이크는 신랑이 거드는 가운데 신부가 잘라 참석한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는데...

이는 곧  막 부부가 된 두 사람의 첫번째 공동 작업인 셈이랍니다.

또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밀을 신부의 머리에 끼얹곤 했는데,
웨딩케이크가 유행한 이후엔 케이크 부스러기를 신부에게
던지게 했다고 합니다.

웨딩케이크에 담겨있는 다산과 가족 영속성의 의미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폐백 때 던지는 밤, 대추의 의미와 비슷한데,

막 결혼한 부부를 향해 동서양 모두 같은 바램을 갖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처음에 만들어진 웨딩케이크는 소금과 밀가루로 만든 케이크로
고대 로마시대의 귀족 자제들이 결혼을 할 때,

쥬피터신에게 제물로 바쳤던 간단한 케이크를 신랑, 신부가 나눠
먹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답니다.

그 뒤 과일(fruit)과 견과류(nuts)를 넣은 프루츠케이크(fruit
cake)로 변화하였으며, 요즘은 부드러운 스펀지케이크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보통 웨딩케이크는 3단의 원형으로 만드는 것이 전통적이었는데..

케이크는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하객들과 나누어
먹었으며 그 중 제일 윗단은 남겨 두었다가 결혼한 부부의
첫아이 세례식에 사용했답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10개월 이상은 보관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웨딩케이크를 만드는 프루츠케이크에는 다양한 견과류를
럼이나 브랜디등의 술에 오랜 시간 동안 재웠다가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변질되지 않는 성질이 있으며

또한 반죽 자체가 딱딱한 된 반죽이므로 보관기간이 길어질 수
있도록 해 웨딩케이크 상단은 최소 10개월이 지난 새로 태어난
아이의 영세식에 사용 될 수 있었답니다.

사실 웨딩케이크라면 영국을 꼽을 수 있는데...

권위와 형식을 중요시하는 영국 왕실과 귀족들의 생각과 섬세
하면서도 무게 감 있는 웨딩케이크의 모양이 결혼식이라고 하는
내용적 형식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랍니다.

프랑스에서는 웨딩케이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피에스 몽테
((Piece montee)가 있는데 엄밀히 구분하면 웨딩케이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답니다.

피에스는 ‘작은 조각’을 의미하며 몽테는 ‘쌓다’라는 뜻으로
그러므로 피에스 몽테는 여러 가지의 과자를 쌓아올려 장식한
대형과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결혼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 가을 결혼하시는 모든 분들께 결혼 축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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