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이란 게 아무리 애를 써도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볼 때가 다반사인데...

대개 이런 일이 겹쳐지면 절망하기 마련이랍니다.

가장 성공한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이 링컨인데, 그러나
그의 정치 일생을 보면 누구보다 실패가 많았던 사람입니다.

농부에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열한 번이나 직업을 바꿨고,
두 번이나 파산을 하고, 하원의원에만 세 번 고배를 마셨는가 하면
부통령과 상원의원 출마에서도 낙선을 했답니다.

수 없는 실패를 딛고 그가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이었다고 합니다. 

에디슨은 1천1백 개가 넘는 특허를 따낸 발명왕이었지만 그 또한
전등 하나 발명하는데 무려 2천번이 넘는 실패를 했고,

홈런 왕 베이브루스도 생애 통산 714개의 홈런을 치면서 무려
1330번이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냈답니다.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그러나 실패를 반면교사
(反面敎師)로 삼지 않으면....

그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지 않는답니다.

유대인을 ‘패배의 천재’라 부르는데, 이들만큼 패배와 굴욕을
오랫동안 기억해 성공의 길을 여는 민족도 없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축일 가운데 가장 성대한 축일이 유월절인데....

이날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날로, 이날 밤 유대인들이 꼭 먹는 음식 가운데
‘맛소’라는 것이 있답니다.

‘맛소’는 그들의 조상들이 이집트 노예생활 때 먹던 나무 껍질
같은 맛없는 빵인데, 이것을 씁쓰레한 나물과 함께 먹는 것은
조상들이 겪은 패배의 쓴맛을 잊지 않기 위해서 랍니다.

그것은 마치 오 나라의 부차(夫差)가 아버지 합려의 패배를
잊지 않기 위해 장작더미 위에서 잠을 자며 쓰디쓴 쓸개를
맛본 와신상담(臥薪嘗膽)과도 같으며,

이오니아의 반란을 도운 아테네를 치기 위해 시종들에게 명해
식사 때마다 ‘폐하, 아테네인을 잊지 마소서’하고 외치게 한
페르시아의 다레이오스왕의 경우와도 같답니다.

유대인들이 이날 삶은 달걀을 먹는 것은 음식중 삶거나 끓여서
단단해지는 것은 달걀 뿐이기 때문인데...

만일 여러분에게 스트레스와 수심이 쌓이면 일단 삶의 속도를
늦추고 멈춰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생각을 할 때,

내면의 근심걱정은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한답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잡해지기 시작하면 으레 조급해지기 마련인데,

이것을 잘라 멈추는 것만으로도 각박한 가운데 평화를
체험하게 되는데, 사건과 현상이 평화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결심이 평온을 가져온답니다.

비교와 경쟁이 끝없는 현대사회에서는 실패로 생기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다시금 자신이 바라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악바리
근성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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