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목 고등어과 삼치속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인 삼치는
회유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중국·일본은 물론이고 하와이,
호주. 블라디보스톡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름에 걸쳐 산란 및 먹이를 찾아 연안으로 이동해
왔다가 가을과 겨울철에 걸쳐 월동하기 위해 먼 바다로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삼치는 몸이 가늘고 길며 측편해 있고 극히 작은 비늘로 덮여
있고 크기는 2m까지 달하며 2~3m나 비상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인 이 삼치를 亡魚(망어)라 했기 때문에
옛날 선비들은 삼치를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삼치를 망어라 했던 유래에 대해 살펴 볼까요?

옛날 강원도 관찰사는 이 삼치를 각별히 좋아했는데....
 
오월이 지나 초여름이 시작되면 그는 사람을 풀어 그야말로
삼치를 대량으로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원도 관찰사는 이렇게 맛있는 삼치를 혼자 즐기기에는
미안한 감이 있었는지라 한양 정승에게 선물을 보내기로 했는데,
소금을 잔뜩 치고 먹는 방법까지 자세히 적어 보냈답니다.

정승은 강원도 관찰사가 보낸 이 향토 특산물을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 다 봤지만 그러나 염장 기술이 덜 발달되었던 때라 삼치는
코를 찌를 정도로 상해 있었답니다.

정승은 그래도 강원도 관찰사가 보낸 특산물이라 쉽게 버리지 못해,

찬모를 시켜 그 가운데 성한 것으로 요리를 하게 했지만 그러나
상한 고기가 맛이 날 리가 없었답니다.

그 때 정승이 밥상을 밀어내며 이 고기는 망어야 망할 놈의 삼치,
화가 난 정승은 이 고기를 망어라 하고 이 삼치를 보낸 강원도
관찰사를 좌천시켰다 합니다.

그러나 삼치는 미각을 돋우는 우수한 수산물인데...

삼치에 풍부하게 든 DHA는 치매.고혈압.심장마비 예방한다고 하며
항암.학습능력 향상 등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 단백질 함량이 20%에 달하는 삼치는 훌륭한 단백질 식품이며,
칼슘.철.비타민B1.비타민B2.나이아신 등 무기질.비타민도 대단히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그러나 실제 삼치는 살이 연하고 지방질이 많아 다른 생선에
비해 부패 속도가 빠르다는 단점이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도 너무 오래 뒀다가 먹으면 식중독 위험이
있으며 푸른 등 부분에 윤기가 돌고 탄력이 있는 삼치가 상품이랍니다.

뱃살이 두툼할수록 더 맛이 좋으며 비늘에 윤기가 돌고 탄력이
있어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답니다.

특히 꼬리 지느러미는 힘있어 보이고 건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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