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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를 보내는 연말에 꼭 필요한 것....
작성자 허브누리 (ip:)
  • 작성일 2010-01-0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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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키모의 어느 부족 사회에는 죽은 자를 위한 ‘망각
의식’이 거행되곤 했는데....

망각의식이란?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친했던 사람들이 모여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무려 닷새 동안이나 계속되어지는데...

이렇게 해서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을 다 털어 버리고 나면
그 후부터는 다시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답니다.

죽은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먼 세상에 가서 편안히 쉬고 있는
고인의 혼을 불러와 그를 귀찮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랍니다.

‘기억이란 마음의 저장고’라 했는데, 모든것을 다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기억의 짐이 너무 무거워 세상을 걸어갈 수 없답니다.

그래서 때로는 훌륭한 기억력보다는 망각하는 능력이 위대할
때도 있는 법으로,

아마도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이 바로 그런 때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쇼펜하워는 자기가 쓴 책도 잊어 먹고 누군지 굉장한 책을
썼다고 무릎을 쳤던 철학자였는데...

그는 마치 자기 자신의 망각증을 변명이라도 하듯이,

‘사람은 무엇이나 잊을 수 있다’고 해놓고 ‘그러나 자기 자신만은,
자기의 본질만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답니다.

이 쇼펜하워가 괴테의 소개장까지 받아 누구보다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이 영국 시인 바이런인데...

바이런은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전해 말라리아에 걸렸으나
부하들이 버리고 떠나는 바람에 전장에 남겨져 죽었답니다.

그 바이런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

‘지나간 기쁨은 지금의 괴로움을 깊게 하고, 슬픔은 후회와
겹쳐진다/후회도 그리움도 다 부질없다면 내 바람은 오직 망각 뿐’

그럼에도 인간은 잊어서는 안 될 일을 너무 많이 갖고 있는데...

역사를 기록하고, 수많은 기념일을 만들어 놓고, 글과 그림과
조각을 남기고, 회고록을 쓰는 것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은,
모두가 기억에 남기기 위해서랍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힘든 한해를 잊기 위해 우리는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 슬픔을 잊게 한다는 저 네펜디를 마시는데,

그러나 망각은 처음 등성이로 돌아와 사냥꾼에게 잡히는
‘들토끼’를 만든답니다.

그래서 검을 빠뜨린 강에서 배에다 표지를 해두는 ‘각주(刻舟)’의
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부차(夫差)와 구천(勾踐)은 장작더미
위에서 자며 쓰디 쓴 쓸개를 맛보지는 않았을까요?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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