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물기'란 교차로 내 정체가 발생하면 녹색신호라도 진입할 수
없는데 무리하게 진입해 교통흐름에 방해를 주는 행위인데....

경찰은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꼬리 물기’ 행위를 캠코더까지 활용해
단속하고 승합차 5만원, 승용차 4만원, 이륜차 3만 원등 위반
운전자에겐 범칙금을 물리고 있답니다.

오늘의 주인공 은 바로 '꼬리'입니다.

장자 '추수'편에 예미도중(曳尾塗中)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꼬리를 진흙 속에 끈다는 뜻입니다.

초나라 왕이 장자를 불러 벼슬을 맡기려 하자 ‘초나라는 죽은 지
3천년이나 된 거북이의 껍데기에다 제사를 모신다면서요.

거북이는 지금보다는 흙탕물에 꼬리를 끌며 살던 때가 더욱 더
좋았을 것입니다. 나도 흙탕물에 꼬리를 끌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답니다.

구차하게 벼슬에 얽매어 사느니보다 가난해도 고향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낫다는 비유로 한 말이랍니다.

일본에서는 일본 원숭이의 꼬리가 길어져서 걱정들을 하는데...

일본 원숭이는 꼬리가 짧은데 꼬리가 긴 대만 원숭이와 야생을
하면서 이들 간의 혼혈로 중간 길이의 꼬리를 가진 혼혈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 원숭이는 본래 지금같이 꼬리가 짧지 않았는데...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수달이 원숭이에게 속아 고기를 뺏기자
수달은 꾀를 내어 일본 원숭이를 괴롭히게 된답니다.

수달은 원숭이에게 ‘물고기는 추운 밤에 잘 잡히니까 연못에 꼬리를
넣고 기다리다 고기가 물면 위로 던지라’고 가르쳐 줬답니다.

원숭이가 그대로 하고 있는 사이 얼음이 얼자 꼬리를 힘껏 당겼는데
그 바람에 그만 꼬리가 떨어져 나가 원숭이는 꼬리가 짧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는 삼손이 자신을 배신한 페리시테인 여인을 응징하기
위해 여우 300마리의 꼬리를 묶어 불을 붙여 페리시테인들의
보리밭에 불을 놓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봉신연의(封神演義)’에서는 은나라 주왕의 총희 ‘달기’를 구미호
(九尾狐)라 부르고 있는데,

‘산해경’에는 구미호가 ‘… 그 모습이 여우같고 꼬리가 9개다. 우는
소리가 갓난애 같으며, 사람을 잘 먹는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지금에도 납량특집에는 구미호가 빠지지 않고 출연하고 있는데...

사람도 태아 때는 꼬리가 있지만 없어져 미골(尾骨)만 남는데
그 모양은 남녀가 서로 다르답니다.

남성은 안으로 구부러지고 여성은 출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반듯한데,

여성이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픈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 한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꼬리 달린 여아가 태어났으며 인도에는 하누만
(원숭이의 신)이라 불리는, 꼬리 달린 소년이 기네스북 등재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그는 사원에서 꼬리 구경을 시켜주고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답니다.

그러나 이처럼 사람이 꼬리를 달면 관중이 모이지만, 말(언어)이
꼬리를 달면 청중이 흩어진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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