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슨은 소설의 자료를 꿈에서 얻는 일이 많았는데...

한번은 밤중에 비명 소리를 듣고 그의 아내가 깜짝놀라
스티븐슨을 깨웠더니,

"한참 멋진 괴담의 꿈을 꾸고 있는데 중간에 깨웠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합니다.

스트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는 이 꿈 얘기를
소설화한 것이라 합니다.

꿈은 깊은 잠이 들어 있을 때는 꾸지 않는데, 옅은 잠이 든
렘수면 중에 꾸는데 왜 꿈을 꾸는 지는 아직 모른답니다.

불만족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으나, 학문적으로는 '무의미한
정보를 버릴 때 생기는 지각되는 현상' '필요한 정보를 잊지
않기 위해 활동할 때 지각되는 현상'이라는 두 설이 있답니다.

꿈은 흑백 영상인데 뇌가 경험을 통해 거기다 알맞은 정보를
덧붙인다고 하는데, 색감에 민감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색깔
있는 꿈을 꾸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15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어떤 내용의 꿈을 많이 꾸는 지'
조사를 했더니 남녀가 모두 '무서운 꿈' '불행한 꿈' '쫓기는 꿈'을
좋은 꿈보다는 많이 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나쁜 꿈을 꾸는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기말시험 전과 여름방학
전에 어떻게 변하는 지를 조사했답니다.

그랬더니 기말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는 정신
상태일 때 나쁜 꿈을 꾸는 빈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꿈의 재료가 되는 것은 과거에 경험한 여러 가지 경험들인데..

꿈속으로 어떤 기억을 꺼내느냐 하는 문제는 그 때의 정신 상태에
크게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정신 상태에 있을 때는 따라서 나쁜 꿈을 꾸기 쉽다는
얘기가 된답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나 괴로운 일이 없는데도 나쁜 꿈만 계속
꾸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이때는 몸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답니다.

예컨대 시트벨트에 묶이거나 책장에 깔리는 꿈을 자주 꾸는
사람은 협심증, 배를 찔리거나 얻어맞는 꿈은 위궤양,

손발이 움직이지 않는 꿈은 뇌졸중, 목을 찔리거나 졸리는 꿈은
후두염의 전조일 수 있답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악몽을 자주 꿀 때에는 일단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괴테의 명언 하나! '작은 꿈은 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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