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다르면 뇌를 쓰는 방법도 다르다고 하는데...

물고기들이 사는 어항을 예를 들면, 서양인들은 어항 속에
들어 있는 물고기를 한 마리 한 마리보지만, 동양인은 이와는
달리 환경을 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서양인은 나무를 보지만 동양인은 숲을 보는 셈이 되는데...

서양인은 절대적인 판단 기준에 의존하지만 동양인은
상대적으로 보는 것이랍니다.

이것은 동일한 대상을 보고 있을 때 미국인과 동양인의
뇌의 활동을 관찰한 결과로 밝혀낸 것인데,

이 때 찍은 뇌의 사진에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뇌가 반대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답니다.

어느 기준으로 대상을 보느냐에 따라 그 문화에도 차이가
생기는 것 같은데...

관점이 너무 분석적이면 본질을 놓칠 위험이 있고 너무
통합적이면 비과학적일 수도 있답니다.

이상적으로 말한다면 양자가 조화를 이룬 시각, 그러니까
나무도 보지만 숲도 보고, 숲도 보지만 나무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치우침이 없을지 모른답니다.

동서양인은 뇌를 쓰는 방법만 다른 게 아닌 모양인데...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행동 시스템과학을 강의하고 있는
유우키 마사키 박사는
 
'일본인은 눈에서 그 사람의 감정을 읽지만, 미국인은 입에서
읽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유우키가 이 연구를 시작한 것은 AA(아스키 아트)로 감정을
표현할 때 일본에서는 (^_^)나,

(;_;)와 같이 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로 변화 시키는데 비해
서양에서는 :-( :-)와 같이 입에 해당하는 부분을 변화 시켜
표현하는 차이를 발견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컴퓨터에서 만든 표정 사진을 보였더니 일본 학생들은
눈을, 미국 학생들은 입을 중시하고 있었다고 한답니다.
 
그런 차이 때문인지 미국 같은 데서는 일본 만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어째서 하나 같이 눈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크냐고,
항의가 온다고 한답니다.

동서 문화의 차이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나타나는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울고 있는 사람을 웃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고, 웃고
있는 사람을 우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답니다.

동서는 바로 이런 작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부터
가까워질 수 있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