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불가리아, 이라크....등 장미를 국화로 삼은 나라가
무려 열개 나라나 된다고 합니다.
 
영국의 혈족 간 30년 권력 투쟁이 또한 '장미전쟁'인데,
랭카스터가가 붉은 장미, 요크가가 흰 장미를 문장으로 썼기
때문에 바로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장미의 고향은 히말라야 산록이며, 장미의 최초 기록은
크레타섬 벽화인데 바빌로니아의 서사시,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도장미는 빠지지 않고 나온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장미 욕을 즐기고, 안토니우스를 맞이할 때
궁전을 장미로 장식하고 마루에도 20㎝ 두께로 깔았답니다.

장미의 궁전 재배 첫 기록은 기원전 500년의 중국 주왕조 때이며,

그리스 여성시인 사포는 장미를 '꽃의 여왕'이라 했지만,

넓은 장미원을 두고 250종의 장미를 재배한 '장미의 어머니'는
나폴레옹의 황비 조세핀이랍니다.

벨기에의 피엘-조셉 르두테는 이곳에서 170종의 장미화를 그려
'장미도보'를 만든 '장미화가'이지만,

이 도보는 아깝게도 루브르 도서관 화재로 소실된답니다.

아쉽게도 절명한 다이애나비의 별칭이 '영국의 장미'이며....

장미향수의 주산지는 불가리아 '장미의 계곡'으로 1㎏의 향수를
얻으려면 무려 1헥타르의 장미밭이 있어야 하고, 150만장의
장미 꽃잎을 모아야 한다고 합니다.

장미는 열매는 물론 꽃잎도 양념식초나 잼을 만들어 먹고
장미주, 로즈티로 향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매년 6월에 '장미 축제'가 열리는 곳은 미국 오레곤주의 포틀랜드...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리는 켄터키더비의
우승마에게는 목에 장미 레이를 걸어준답니다.

흰 장미는 '아버지의 날'에 바치는 꽃이며, 장미의 노래로는
슈베르트의 '들장미'가 유명하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무려
50군데 이상 미와 사랑의 상징으로 장미가 나온답니다.

세계 최고의 장미나무는 독일 북부 힐데스하임의 미카엘교회
뜰에 있는 것인데, 서기 815년에 심은 것이라 한답니다.

영국에는, '젊을 때는 장미꽃 위에서 자고, 늙으면 가시나무
위에서 잔다'는 말이 있으며,

그리스 신화에는, '죽은 아도니스를 생각하며 미의 여신 비너스가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 장미가 되었다'고 했답니다.

'눈물 나게 아름답다'는 표현은 장미에 어울리는데, 릴케는
그래서 '눈물 나게' 장미가시에 찔려 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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