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끝낸 대학들이 속속 여름방학을 맞고 있는데...

긴 방학을 앞두고 시내 대학가의 주점들은 종강 파티 장소를
섭외하는 전화 문의가 한창이지만,

대학생들의 종강 모임이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답니다.

과거 대학시절을 회상해 보면 신입생환영회, 개강 및
종강파티, 동아리모임 등의 주요 장소는 언제나 술집이었는데...

그러나 요즈음 대학생들의 모임 장소는 술 대신 대화와 토론,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자리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먹고 마시는 종강 문화 한 편에는 지난 1학기 동안
수업을 마친 것을 기념해 떡과 음식을 준비해 스승님과
함께 나눠먹고 축하하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풍습의 배경에는 옛날 책거리 풍습에 따랐지만 학부모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종류가 많다는 것이 책걸이
풍습과의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종강을 하면 미국 미시간 대학에선 기상천외의
행사 하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대학생들이 강의실의 긴장을 풀기 위해 남·여 할 것 없이 모두
옷을 죄다 벗어버리고 시가를 알몸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이는 연례 종강기념 누드 달리기 대회인데...

1996년 4월 24일 이른 아침 앤아이버시(市)에서 열린 이 달리기
대회에는 600여명의 남·여 대학생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경북 영주시에 자리 잡은 동양대학교는 다른 대학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행사가 준비돼 있어 관심을 끄는데....

2009년 3월 2일 오전에 열린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총장에게 회초리를 전달하는 이색 행사를 마련했는데,

이 행사는 옛날에 제자가 스승을 처음 뵐 때 작은 예물을 주면서
경의를 표하던 집지(執贄) 풍습을 본뜬 것으로 '부디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동양대는 학기 말 종강을 맞아 책씻이 행사를 열거나 과거 시험을
재현하는 등 우리 전통의 교육 문화를 되살리는 데 애쓰고 있으며 

이색적인 입학식 행사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합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