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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크라테스와 톨스토이의 아내
작성자 허브누리 (ip:)
  • 작성일 2010-07-1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836
평점 0점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톨스토이의 아내는 그야말로 악처의
대명사로 회자되고 있는데....

톨스토이는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급진적 사상을 몸소 실천을
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아내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답니다.

톨스토이는 34세에 18세의 소녀였던 소피아와 결혼을 했는데....

16살 차이가 나는 톨스토이와 그의 부인 소피야 베르스는
1862년 결혼한 이래,

반세기 만에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끝없이 부부
싸움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흔히 소피야를 소크라테스의 부인 크산티페에 버금가는
‘악처’로 몰아붙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답니다.

소피야는 결혼 직후부터 27년 동안 무려 16차례 임신을 했고,
무려 13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이는 결국 30년 가까운 세월을 끊임없는 임신과 출산·수유로
보냈다는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톨스토이는 유모를 들이는 것을 극구 반대했는데,
그의 고집 때문인지, 아니면 원체 허약하게 태어나서인지는 모르나
태어난 13명의 자식들 중 6명은 어려서 죽게 된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는 끊임없이 소피아를 임신을
시켰고, 유모를 반대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또 악필로 유명한 톨스토이의 원고를 일일이 깔끔하게
정서해준 훌륭한 조력자이기도 했는데,

한 번 읽기도 버거운 '전쟁과 평화'의 여러 필사본은 그녀가
직접 받아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육아에 원고의 교정 작업까지 떠맡은 소피아의 일상은
그야말로 전투 그 자체였는데,

하루 다섯 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는 푸념이 나올만한 상황,
그러나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소피아는 나름대로 현모양처로서의
모습을 보이려 애썼답니다.

그러나 정말 소피아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기게 되는데....

지주 생활을 청산하고, 농민으로 돌아가겠다는 톨스토이의
폭탄선언이 바로 그것이었답니다.

이제껏 귀족으로 살아 온 소피아에게는 정말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소리일 수밖에 없었답니다.

아무리 고매한 이상이라 하더라도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는데...

1910년 10월28일 새벽 톨스토이는 ‘가출’을 감행했고, 20여 일
만에 그는 러시아 서부의 한적한 간이역 아스타포보의 역장
관사에서 생을 마치게 되는데....

그러나 그의 죽음은 행려 같은 쓸쓸한 죽음은 아니었답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가 ‘80대 대문호의 가출’이란 희대의
사건을, 당시 기준으로 보자면 거의 실시간으로 전했다고 합니다.

그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던 순간에도 관사 밖은 인파로 북적였는데,

하지만 남편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간 소피야는
주변의 방해로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말, 기막힌 삶입니다.

우리가 악처라 말하는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그러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바라본다면, 인고의 세월을 눈물로 참아냈던 평범한
그저 평범한 우리들의 아내 중 하나는 아니었을까요?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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