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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수가 과로사한다
작성자 허브누리 (ip:)
  • 작성일 2010-09-0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565
평점 0점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는데, 백수가 되고 나면 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놀 것도 더 많고 고민할 일도 더 많답니다.

커피 때문에, 고민 때문에 잠 못 자고 TV 다큐멘터리 보느라
잠 못 자는 등 그야말로 백수가 더 괴롭고 바쁘고 힘들답니다.

일 안 하고 놀면 좋을 것 같지만 일 없이 빈둥거리면 금세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데 인간은 다름 아닌 일을 함으로써
자기구현을 하기 때문입니다.

비토리오 에마뉴엘 3세는 이탈리아의 마지막 왕인데 그는
나폴리에서 태어나 부왕 웅베르토가 1세가 무정부주의자들에게
암살당하자 즉위했답니다.

그러나 파시스트 무솔리니의 대두로 실권을 그에게 뺏기고 결국
에티오피아와 알바니아의 국왕을 겸했으나 별로 할일이 없는
왕으로 전락하고 만답니다.

어느 날 왕은 무솔리니와 함께 국사를 논하며 왕궁 뜰을 거닐고
있었는데, 이때 왕이 가지고 있던 손수건이 땅에 떨어졌답니다.

그걸 본 무솔리니가 얼른 허리를 구부려 주우려 하자 왕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가 줍도록 해주게. 내가 손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 정도 밖에는 없다네."

노는 입에 염불한다는 말도 있는데, 할일 없이 사지를 놀려 놓는 일,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옛날 양(梁)나라 때의 고승(高僧)은 돌을 모아 놓고 신도라 하며
지리(至理)를 말하자 돌들이 모두 끄덕였다는 얘기가 전하는데,

아무려면 돌이 끄덕였을까마는 돌을 대상으로 지리를 설할 정도면
그것은 무료(無聊)의 경지를 넘어 선(禪) 의 경지에 들어선답니다.

그러나 범인(凡人)에게는 그런 무료의 경지는 고승이 격는 그것과는
아주 크게 다른데 일이 없는 일상은 권태와 무기력, 좌절과 짜증의
연속이 돼 버린답니다.

긴 권태는 고통으로 변하고, 그 고통은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은
충동을 몰고 온답니다.

그런 도피 충동 속에서 가정인들 제대로 꾸려질 리 없는데,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없을 만큼 저축을 한 것이 있다 해도 그러한
물질이 이 받침목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리는
없답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도 무사일월장(無事日月長·일이 없으면 세월이
지루하다)이라 했는데, 그런 사람이 요즘은 너무 많아져 사회
문제화 된지 오래랍니다.

인간은 살아 있는 생명 중 유일하게 의식적으로 노동을 선택하는데..

동물의 노동은 생존을 위한 자기안위지만 인간의 노동은 기여와
봉사가 깃들어 있답니다. 일은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근원이며
삶의 방향과 의미를 가르쳐준답니다.

그런데도 일을 지긋지긋해하고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일이 너무
우리 삶에 들러붙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트북PC·휴대폰·인터넷 등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게 되면서 늘
붙어 다니는 애인에게 싫증을 느끼듯 우리는 일에 염증을 느낀답니다.

하지만 늘 곁에 있어도 그 존귀함을 잊어버리면 안 되는 공기처럼
노동의 신성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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