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종소리가
12월 한 달 온 누리에 울려 퍼지는데....

구세군 대한본영은 12월 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시종식을 갖고,
자선냄비 행사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밤까지 계속된답니다.

그런데 이 종소리가 런던에서는 런던 토박이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국 런던에는 성(聖) 메리 레보우(St. Mary-le-Bow)라는
교회가 서 있다고 합니다.

이 교회의 종소리를 바우벨(Bow bells)이라고 부르는데.....

종소리 그 자체에 특징이 있어서 이런 말이 생긴 것은 아니라
런던 토박이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기준이 이 종소리이기 때문에
이런 특이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종소리를 기준으로 런던의 순수한 토박이는 이 종소리가
들리는 범위 내에서 태어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또, 영국에서는 중심 도시로 향하는 것을 위(up)로 표시하는데
반면 중심 도시에서 떨어지면 아래(down)로 표시를 한답니다.

우리가 쓰는 '서울 올라간다' '시골 내려간다'와 비슷하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다른데 바로 북쪽으로 가는 것이 위(up),
남쪽으로 가는 것은 아래(down)가 된답니다.

열차 따위의 방향을 나타내는 말에도 미국과 영국은 다른데,

영국에서는 상행열차(up train) 하행열차(down train)라는
말을 쓰지만 미국에서는 동쪽으로 가는 열차(eastbound train),
서쪽으로 가는 열차(westbound train)라는 말을 쓴답니다.

아마도 왕이 있는 영국과 대통령이 있는 미국의 차이가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만든 것은 아닌 가 싶답니다.

영국과 미국은 같은 영어권 국가이지만 미국에는 지역 차에
대한 개념이 동등한데 비해 영국에서는 상하 개념이 중심
도시를 기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도시에서의 상하(上下) 개념은 상업 구역과 주택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예컨대 도시에서 주택 구역은 상(up)이고 상업 구역은
하(down)가 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발달된 자동차 문화와 도로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주택 구역은 대개 높은 지대, 상업 지구는 낮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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