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얼굴은 이력서,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라는 말이 있는데.....

조선말에 천하 추남이라는 김규식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등과 후 인사차 대원군을 찾아 갔답니다.

천하 추남이라 대원군이 그를 대면하자 '세상에 이런 얼굴도
다 있나!’하고 비웃었답니다. 

그러자 김규식은 그 자리에서 '있다 뿐이겠습니까. 소인이
세수를 하고 망건을 쓸 때 보면 거울 속에도 있고,

지금 대감 뒤에 있는 체경 속에도 있습니다’ 대원군은 그 기개가
하도 가상해 그 자리에서 직각의 벼슬을 내렸다고 합니다.

현대는 '작은 얼굴’이 여성미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

성형은 말할 것도 없고, 마사지와 체조,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작은 얼굴을 지향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볼을 자극해 입 주위의 근육을 단련한다는 '작은 얼굴 체조’도
물론 그 한가지입니다.

그야말로 볼이 통통하게 아래로 부푼 미인은 과거 양귀비 때나
통하던 미인의 상식인데,

이것은 턱관절 주위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이 원인으로 이를
해소하려면 임파의 순환을 좋게 해줘야 하는데,

두 손의 엄지로 양쪽 턱관절을 눌러 주면서 입을 벌렸다
닫았다하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나 '작은 얼굴 지향’이 얼굴 체조로까지
발전해 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답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는, 인류는 1만 년 전부터 현대에 이르도록
'작은 얼굴화’로 진화 중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는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클라크 스펜서 러센 인류학 교수는
선사시대의 유적에서 수천 점의 치아, 두개골 등을 수집해
현대인과 비교해 보았답니다.

그 결과 현대인의 머리와 얼굴은 1만 년 전의 인류에 비해 30%
정도 작아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작아졌을까요? 그 이유는 농경생활로의 이행과 조리법의
발달로 부드러운 음식을 먹게 된데 따른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부드러워지면서 턱뼈, 치아, 두개골이 작아진 것인데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답니다.

런던대학 인류학 연구소의 시먼 힐슨 박사는,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자웅도태설(성 선택)을 들고 있는데....

곧 유사 이전 인류는 아이 만드는 파트너로 작은 얼굴의 이성을
좋아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론은 왜 작은 얼굴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는 밝히지
못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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