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서는 화산 속에 화서(火鼠), 곧 불 쥐가
산다고 믿었는데....

이 화서는 화산의 불꽃 속에서 태어난 흰 쥐로 그 가죽으로
만든 옷은 불에 태워도 타지 않고 깨끗해진다 했답니다.

여기서 유래되었는지 일본 옛 설화에 화서의 가죽 옷에 얽힌
‘타케토리(竹取)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데....

타케토리옹이 대나무 속에서 태어난 ‘카구야 히메’를 데려다
키우는데 석 달 만에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라 5명의 귀공자가
다투어 구혼을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아주 어려운 문제를 내 물리치고 ‘아베노미우시’의
구혼을 받자 ‘화서의 가죽으로 된 옷’을 가져오라 한답니다.

결국 모든 구혼을 물리치고 팔월 보름날 밤 달에서 온 사신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버린다는 이야기랍니다.

중국에선 고양이 고기를 먹는데, 그래서 중국에서 쥐가 많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하지만,

중세 유럽에 흑사병이 만연해 4년 동안에 유럽 인구 3분의 1이
죽은 것도 ‘마녀 사냥’으로 고양이를 ‘마녀의 사자’라 믿고 닥치는
대로 죽여 쥐가 엄청나게 분 탓이었다고 합니다.

독일에는 하멜른의 쥐떼를 피리를 불어 강으로 빠뜨렸다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남자’ 얘기가 전하고 있는데,

진화론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하고 잘 사용 않는
기관은 퇴화한다는, 라마르크의 ‘용불용설(用不用說)’을 비판한
와이스만의 실험쥐가 유명하답니다.

그는 쥐의 꼬리를 22세대나 계속 잘라 키우면서 그래도 꼬리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려 했답니다.

쥐가 캐릭터로 등장한 유명 만화는 ‘미키마우스’와 ‘톰과 제리’.

미 국방성은 쥐에게 ‘뇌파 송신 무선장치’를 붙여 재해 시 생존자
확인에 이용할 계획이며 인니의 뉴기니 섬에서 보통 쥐의 5배나
되는 신종 쥐가 발견되기도 했답니다.

쥐는 식용으로도 이용되는데, 페루는 모르모트를 매년 6천5백만
마리나 소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가나와 타이의 일부 지방에선 들쥐가 단백원이 되며,
고대 로마에서는 가축화 하여 식료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서구에서도 식량 부족 시나 파리 포위작전 같은 전시에는 식량으로
이용된 일이 있다고 합니다.

15세기 유럽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 해서 쥐가 재판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판결은 ‘3일 이내로 마을을 떠나라’였는데, 피고가
마을을 떠났는지, 기록에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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