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유엔 사무실 앞에서
이란계 시민들이 경찰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었다고 하는데,

이날 50여명의 이란인들은 이란의 야권 개혁운동 단체 지도자
미르 호세인 무사비와 메흐디 카루비의 석방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면서 한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이젠 사랑의 고백뿐만 아니라 시위에도 장미꽃이 등장하는 모양인데....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1순위인 장미꽃으로 장미는 언제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앞자리를 차지한답니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턴가 5월 14일은 '로즈데이'로
정해져 연인들끼리 서로 장미꽃을 주고받는데,

이처럼 장미의 꽃말은 사랑으로 붉은 장미와 함께 달콤하고 정열적인
사랑을 고백할 절호의 기회가 로맨스데이 로즈데이인 것입니다.

이 사랑의 꽃 장미에는 아주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로사라는 아가씨는 향수를 팔고 다니는 장수의 딸인데, 아버지는
귀족이었으나 그것도 돈으로 산 명예였고, 게다가 인색했답니다.

로사는 착하고 불쌍한 사람을 도왔는데, 그녀에게는 꽃밭에서
향수를 따는 바틀레이라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전쟁이 나자 바틀레이는 전쟁터로 내몰리게 되고
로사는 연인 대신 꽃밭에 나가 향수 따는 일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틀레이는 유해가 돼 돌아왔습니다.

로사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그동안 바틀레이에게 주려고 모았던
향수를 그 유해에 뿌리며 엉엉 울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아버지가 비싼 향수를 뿌리는데 격분해 홧김에 향수에다
불을 질러 버리게 되는데, 그만 로사도 함께 타 죽었습니다.

그 후 그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장미라고 합니다.

사랑이란 본시 숨기고 싶은 것, 그래서일까요? 두개의 장미 봉오리
주위에 활짝 핀 장미를 놓으면 '비밀'을 의미한답니다.

로마시대에는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표시로 천장에다 장미꽃을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는데, 가운데 놓은 두개의 꽃봉우리는 물론
두 사람을 의미한답니다.

이것은 고대 로마의 사랑의 신 큐피트가 침묵의 신 하르포크라테스에게
막 피어난 장미꽃을 보내면서 미의 여신 비너스의 정사를 비밀에 붙여
주도록 부탁한데서 온 것으로 보인답니다.

프랑스인들은 술자리에다 장미를 장식하는데 이것을 술김에 수다를
떨다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는 표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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