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당황해 허둥대거나 실패하는 것을 ‘낭패’라고 하는데....

이 ‘낭패(狼狽)’는 이리와 비슷한 전설상의 짐승으로 ‘낭’은
앞발이 길고 뒷발이 짧으며, ‘패’는 반대로 앞발이 짧고
뒷발이 길어 서로 의지해야 걷고 생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늑대는 이리의 아종이지만 거의 함께 쓰는 일이 많은데...

늑대는 북구신화와 로마 건국 신화에도 나오고, 이솝 우화와
민화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제국을 세운 몽골의 칭기즈칸의 별명도 이리와
관련된 ‘푸른 이리’인데,

늑대는 주로 북반구에 분포하는데 69아종 중 무려 39아종이
절멸하고 33아종만 남아 있는데, 조선늑대도 그 중 하나지만
이제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늑대는 자웅 한 쌍을 중심으로 2~20마리가 무리를 지어 영역을
이루고 사는데 그 활동 반경이 100평방킬로미터에서 1000평방
킬로미터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무리에는 철저하게 자웅별의 서열이 존재하고 있는데....

최상위는 보통 자손을 번식 시킨 자웅 한 쌍이 차지하지만 때로는
순위를 교대하는 일도 있습니다.

최상위의 리더는 알파라 하고 최하위는 오메가라 부르는데,

한 번 정해진 서열은 의식을 통해 유지되며, 구성원은 대부분
혈연관계에 있지만 간혹 다른 무리에서 추방된 놈이 들어오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늑대 무리의 리더인 알파 늑대는 반드시 가장 강한 늑대는 아닌데,
오히려 하위 늑대보다 공격성은 약하답니다.

그러나 리더가 독단성이 낮으면 낮을수록 무리의 지배를 통한
싸움이나 공격은 줄어들게 되는데,

리더가 구성원에게 우호적일수록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입니다.

리더 밑의 2인자나 3인자가 리더에게 도전을 하는 경우는 번식기로
서열은 나이나 연령에는 관계없으며 리더의 자질이 있는 새끼는
항시 리더와 함께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열이 높은 놈이 때로는 하위 역할을 하거나, 아래 놈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일도 있는데,

이것을 보면 위계질서란 동물 사회도 인간 사회와 비슷한 것
같답니다. 죽거나 성적으로 성숙하고, 자신에게 새로 충성하는
놈이 생기면 지위가 달라지는 것도 같답니다.

리더 후보 중엔 번식기의 암투나 갈등으로 인간처럼 무리를
떠나는 놈도 있는데, 그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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