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세키모토 켄타로는 2006년 계약갱신 때
담당자가 하품을 했다는 이유로 분하다고 눈물까지 보이며
연봉계약을 보류해버린 일이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품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설이 딱히 없다는
것인데 산소부족, 안면 스트레치, 내이의 압력을 외기와 조절하기
위한 것 등, 여러 설이 있답니다.

최근 학설에는 뇌의 온도를 조절하는 활동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하품은 침팬지, 고양이, 개, 사자, 뱀, 새, 물고기도 하고,
뱃속의 태아도 11주가 되면 한답니다.

인간이 하품을 하는 시간은 대략 6초 정도인데 남성이 여성들
보다 자주 하고 시간도 길다고 합니다.

자동차나 배를 타고 여행할 때 선하품을 자주하면 멀미를 할
징조이며 심부전증으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을 때,

또는 뇌졸중의 전조가 있을 때, 뇌염이나 무도병 같은 뇌의
질환이 있을 때도 하품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인간만이 아니고 침팬지나 펭귄, 늑대들 사이에서도 하품이
전염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뉴욕대학 심리학자 스티븐 프래텍 교수의 연구팀이 조사한
것을 보면, 하품을 하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40%내지 60%의
사람이 따라서 하품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품이 잘 전염되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잘하는 사람, 그러니까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과 같은 기분이 되는 사람이랍니다.

반면 상대의 입장이 되기 어려운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자기와
남을 인식하지 못하는 갓난아기에게는 전염이 안 된다고 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동시에 하품을 하는 남녀는 감정이입이 되므로
가까워지기 쉽다는 얘기도 된답니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인들은 혼이 빠져 나가려고 하면 하품이
나온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래서 하품이 나오면 입을 손으로
가린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19세기 독일에서는 제야에 하품이 많이 나와야 새해에
행운이 온다고 믿었다고 하며,

최후의 아파치족 추장 제로니모는 개척자들이 그를 경멸하기
위해 붙여놓은 이름, 그의 본명은 ‘고야슬레이’로 ‘하품을 하는
사내’란 뜻이 된다고 합니다.

2007년 하반기에 중국 상하이 시가 택시 기사는 운전 중 하품을
해서는 안 된다고, 금지령을 내렸는데, ‘매너 향상’ 때문이라지만
벌칙이 없다니 지켜질지 의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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